습윤 접착
Wet bonding
상아질을 약간 촉촉하게 두고 접착하는 방법
습윤 접착란?
습윤 접착은 레진 등 치아 색 재료를 붙일 때, 산으로 처리하고 물로 씻어 낸 상아질을 완전히 말리지 않고 약간 촉촉한 상태로 두고 접착제를 바르는 방법입니다. 상아질 속 콜라겐 섬유가 무너지지 않게 하여 접착제가 잘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원리
치아의 겉층인 법랑질은 대부분 무기질이라 산 처리 후 건조해도 접착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그 안쪽의 상아질은 수분과 콜라겐을 많이 포함합니다. 인산 부식(에칭)으로 상아질 표면의 무기질이 녹으면 콜라겐 그물망이 드러나는데, 이때 바람으로 지나치게 말리면 그물망이 주저앉아 틈이 좁아집니다.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면 그물망이 벌어진 채로 남아, 프라이머와 접착 레진이 그 사이로 들어가 굳으면서 혼성층(하이브리드층)을 만듭니다. 이 층이 레진과 치아를 기계적으로 단단히 연결합니다. 아세톤이나 에탄올을 포함한 접착제는 남은 물기를 밀어내며 스며드는 성질이 있어 이 방법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 상태에 따른 차이
| 상아질 상태 | 모습 | 접착에 미치는 영향 |
|---|---|---|
| 과건조 | 하얗고 분필처럼 마름 | 콜라겐이 무너져 접착제 침투가 줄어듦 |
| 적절한 습윤 | 물기가 고이지 않고 살짝 윤기가 남 | 혼성층이 잘 형성됨 |
| 과습윤 | 물방울이 고여 있음 | 접착제가 희석되어 기포·약한 접착이 생길 수 있음 |
사용하는 경우
- 산 처리 후 물로 씻어 내는 토탈 에칭(에치 앤 린스) 방식의 접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 씻어 내지 않는 자가 부식(셀프 에칭) 접착제는 일반적으로 이 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범용 접착제는 제품 사용법에 따라 방식을 선택합니다.
관리와 주의사항
- 적절한 수분 정도를 맞추기가 까다로워 시술자는 솜이나 흡수지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덜어 내거나 약한 바람을 짧게 쓰는 방법을 씁니다.
- 접착이 충분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시린 증상, 가장자리 변색, 재료 탈락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레진 치료 뒤 시림이 오래가거나 씹을 때 통증이 있으면 치과에서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침이나 피가 묻으면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어, 치료 중 입을 다물거나 혀로 치아를 건드리지 않도록 협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레진 치료할 때 치아를 말리지 않으면 오히려 잘 안 붙지 않나요?
- 법랑질은 말려도 되지만, 안쪽 상아질은 너무 말리면 콜라겐 구조가 무너져 접착제가 잘 스며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토탈 에칭 방식에서는 상아질을 살짝 촉촉하게 두는 습윤 접착을 씁니다. 다만 물이 고일 정도로 젖어 있으면 역시 접착이 약해질 수 있어 적절한 정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레진 치료 후 이가 시린 것도 접착과 관련이 있나요?
- 경우에 따라 상아질 접착이 충분하지 않아 미세한 틈이 생기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충치 깊이, 교합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시림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치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