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 신경차단
Differential nerve block
신경섬유 종류별로 마취 정도가 다른 현상
차등 신경차단이란?
차등 신경차단은 국소마취제를 투여했을 때 신경섬유의 종류(굵기, 수초 유무 등)에 따라 마취되는 순서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치과 마취 후 통증은 느껴지지 않는데 누르는 느낌이나 진동은 남아 있는 일이 생깁니다.
원리와 신경섬유 종류
신경에는 통증, 온도, 촉각, 압력, 근육 운동 등을 담당하는 여러 종류의 섬유가 섞여 있습니다. 국소마취제는 신경세포막의 나트륨 통로를 막아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데, 섬유의 굵기와 수초(신경을 감싼 절연층) 구조, 마취제가 닿는 위치에 따라 차단되는 속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가늘고 자율신경·통증을 담당하는 섬유가 먼저 차단되고, 굵은 운동·위치감각 섬유가 나중에 차단되는 경향이 관찰됩니다. 회복은 대체로 반대 순서로 일어납니다.
| 섬유 종류 | 주요 기능 | 일반적인 차단 순서 |
|---|---|---|
| B 섬유 | 자율신경(혈관 조절 등) | 비교적 빠름 |
| C 섬유, A델타 섬유 | 통증, 온도 | 비교적 빠름 |
| A베타 섬유 | 촉각, 압력 | 중간 |
| A알파 섬유 | 운동, 위치감각 | 비교적 늦음 |
이 순서는 실험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해 학계에서 설명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실제 임상에서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치과에서 나타나는 경우
- 압력감 잔존: 치아를 깎거나 발치할 때 통증은 없지만 밀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흔한 현상입니다.
- 부위별 차이: 하치조신경 전달마취에서는 신경다발 바깥쪽 섬유가 먼저 마취되어 입술·혀가 먼저 저리고 치아(치수)는 늦게 마취되기도 합니다.
- 진단 목적: 통증의 원인 부위가 불분명할 때 특정 신경이나 부위만 선택적으로 마취해 원인을 찾는 진단적 마취에 응용되기도 합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
- 압력이나 진동을 느끼는 것은 마취가 실패했다는 뜻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손을 들어 알리면 추가 마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염증이 심한 치아는 마취가 잘 듣지 않을 수 있어 치과의사가 마취 방법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 마취가 풀리는 동안 감각이 순서대로 돌아오므로, 입술·혀의 감각이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씹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저린 느낌이 평소보다 매우 오래 지속되면 치과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치과 마취를 했는데 왜 누르는 느낌이 계속 나나요?
- 국소마취제는 일반적으로 통증 섬유를 먼저, 압력·촉각 섬유를 나중에 또는 덜 차단하는 차등 신경차단 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증 없이 압력감만 남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다만 찌릿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 입술은 얼얼한데 이가 아직 아픈 건 마취가 안 된 건가요?
- 아래턱 전달마취에서는 입술과 혀가 먼저 마취되고 치아는 조금 늦게 마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치아도 마취되는 경우가 많지만, 염증이 심한 경우 마취가 잘 듣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픈 느낌이 계속되면 치과의사에게 알려 추가 마취 여부를 상의하세요.
